'포켓몬 고'(Pokémon Go)의 개발사 나이언틱(Niantic)이 전미농구협회(NBA), 전미농구선수협회(NBPA)와 함께 AR 농구 게임 'NBA 올 월드'(NBA All-World)를 출시했습니다. NBA 올 월드는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 기반 AR 게임으로, 포켓몬 고와 유사하게 위치 기반으로 인근에 있는 플레이어를 찾아내 도전하고, 각종 강화용 아이템을 발견해 선수들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게임인 만큼 게임 내에서는 현재 NBA 리그에서 활약하는 실제 플레이어들을 수집하고, 이들과 대결할 수 있는데요. 현재 최대 80명의 NBA 플레이어들을 게임 내에서 수집할 수 있으며 수집된 플레이어들을 이용해 팀을 꾸리고, 농구 게임 대결에 기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또한 아이다스(Adidas)와 퓨마(Puma) 등 여러 유명 브랜드들과 협업해 제작한 아이템들을 수집해 이들 선수들에게 착용시킬 수도 있습니다. 

포켓몬 고와의 차이점은 아무 장소에서나 포켓몬과 마주칠 수 있도록 되어있는 포켓몬 고와 달리, NBA 올 월드에서는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고 농구 대결에 참가하기 위해 먼저 실제 NBA 농구 코트를 방문해야 한다는 것으로, 나이언틱 측은 이를 통해 기존 농구 팬들과 게임 사이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이언틱은 또한 패션, 스니커즈 등 농구 문화 전반을 게임에서 구현하고자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의 성공 이후 뚜렷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포켓몬 고 이후 처음 선보인 메이저 타이틀이었던 '헤리포터 : 마법사 연합'(Harry Potter: Wizards Unite)은 별다른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출시 2년만에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2021년 출시된 '피크민 블룸'(Pikmin Bloom) 역시 출시 첫 한 해 동안 포켓몬 고를 한참 밑도는 다운로드수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